[출근길 인터뷰] 아이폰 vs 갤럭시, 세대 갈등까지…무엇이 문제?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 여론조사 기관이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, 국내 18세~29세 응답자 중 65%가 애플-아이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반면, 30대 이상에서는 갤럭시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차이가 최근엔 사회적 논쟁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아이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유행에 뒤처졌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는 건데,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.<br /><br />뉴스캐스터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. 박서휘 캐스터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화요일 출근길 인터뷰에서는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를 만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. 안녕하세요?<br /><br />[임명호 /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]<br /><br />안녕하세요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젊은층 사이에서 아이폰을 쓰면 이른바 힙한 거고 갤럭시 폰을 쓰면 올드하다 이런 인식이 확산하고 있는데요. 왜 그런 건지 심리학적으로 접근을 해볼까요?<br /><br />[임명호 /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]<br /><br />저희 집을 보면 저와 아내는 갤럭시폰을 쓰고 있고 그리고 제 아이 둘은 아이폰을 쓰고 있습니다. 지금 사회적인 인식대로라고 하면 이제 저와 아내는 올드한 것이고 아이들은 힙한 것인데요.<br /><br />사실 핸드폰을 선택할 수 있는 게 뭐 두 가지 정도밖에는 없기 때문에 비교하는 어떤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.<br /><br />말하자면 저와 아내 같은 경우에는 좀 올드하지만 좀 실용적인 이런 측면을 좀 선호하는 것이고 아이들은 실용적인 면보다는 조금 예쁜 모양에 더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사실 이러한 심리는 비교하는 심리라고 할 수 있는데요. 인간의 본능에 가깝습니다. 서로 비교하는 그런 심리가 오래전부터 있어 왔고요. 이왕이면 이제 두 집단 중에서 내가 좀 좋은 집단, 우월한 집단에 속하고 싶어 하는 것이죠.<br /><br />사실 하나 더 뭐 심리를 추가를 하자라면 저 같은 경우는 그냥 처음 쓰던 폰이 갤럭시폰이라서 좀 편해서 쓰게 되는데요. 그건 이제 유지 비용 심리, 매몰 비용 심리라고 합니다. 그래서 처음에 썼던 것들을 그냥 쓰는 것이죠. 아마 그런 심리도 작용할 것입니다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실제로 사용하는 휴대전화를 보면 사람의 심리나 성향을 이렇게 파악할 수 있는 건가요?<br /><br />[임명호 /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]<br /><br />어렵죠. 우리가 뭐 예전부터 MBTI나 뭐 혈액형 또는 뭐 사주 같은 것들로 사람의 어떤 성격이나 성향을 파악하려고 하는 시도가 있었는데요. MBTI 같은 경우는 16가지 정도가 되고 혈액형 같은 경우는 4가지 정도입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스마트폰 같은 경우 겨우 2가지 정도잖아요. 너무 단순해서 아마 이제 이런 분류로 사람의 성향을 알기는 좀 어렵고요. 그냥 재미 정도로 그냥 이야기해 볼 수 있는 거리는 될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이 논쟁이 세대, 성별 간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거든요.<br /><br />[임명호 /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]<br /><br />최근에 이런 성별 갈등이라든지 세대 갈등이 좀 더 심해진 경향이 있습니다. 사실 코로나를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는데요. 코로나19 때 이제 많은 학자분들이 제일 경계하고 두려워해야 되는 것들이 차별이라든지 배척, 분열, 혐오 이런 것들이었습니다.<br /><br />지금 그러한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생각을 해야 되는데요.<br /><br />갤럭시폰 문제 같은 경우에는 아마 회사의 상술 같은 경우도 있을 것이고 또 성별이라든지 연령의 문제들은 정치적인 요인도 문제가 될 수 있겠습니다. 어쨌든 우리는 사회적인 어려움 때문에 상당히 좀 불안해하고 있는데요. 이런 불안을 좀 줄이기 위해서 상대방에 대해서 공격하고 좀 배척하고 이러는 것들이 좀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. 그러지 않아야 되겠죠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그렇다면 스마트폰이 불러온 사회적 갈등을 줄이기 위해선 어떤 해결 방안이 있을까요.<br /><br />[임명호 /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]<br /><br />저는 결국 소통이 답이라고 생각을 합니다. 그래서 침묵하면 사실 상황이 더 나빠지고요. 서로 이제 건강하게 토론을 하고 이야기를 좀 들어봐야 되는데 상대방의 어쨌든 입장을 좀 잘 들어보는 것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고요.<br /><br />건강한 토론을 하게 되면 뭐 내가 잘못 생각한 것도 바로잡을 수가 있고 또 상대방이 잘못한 게 있다라면은 그런 부분들도 또 수정할 수 있겠죠. 결과적으로 좋은 친구를 좀 얻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.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것들을 배울 수 있겠죠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역시 대화가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. 오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.<br /><br />[임명호 /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]<br /><br />감사합니다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.<br /><br />#아이폰 #갤럭시 #세대갈등 #출근길인터뷰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